예진 스코어 4.0
⭐️⭐️⭐️⭐️
<기후 변화 시대의 사랑>도 어김없이 <대도시의 사랑법>을 추천해준 친구가 알려준 책이다. (고맙습니다~)
그런데 솔직하게 책 이름만 놓고 봤을 때는 내가 좋아하는 책은 아닐텐데
친구가 워낙 재밌다고 하기도 했고 책 사러 가서 고민하다가 이 책이 보이길래
첫 구절을 읽어봤는데 굉장히 인상적이고 궁금하게 만드는 구절이길래 고민을 길게 하지 않고 구매했다.
(저 이상한 사람 아닙니다~....)
하지만 내 기대가 민망할 정도로 내가 살고 있는 이 '지구'라는
행성에 대해서 많은 생각들을 가지게 해준 책이다.
늘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은 인지하고 있지만 깊게 와닿지 않아 직접 실천하기는 어려웠다.
서문에서 정용준 작가님은 정확한 정보와 통계보다는 '감각의 앎'이 필요하다고 했다.
(실제로 행동이 멈추고 새로운 행위를 만들어 내는 진짜 앎)
소설은 이전에 없던 감각기관을 가지게 해준다며 기후변화 시대에서 소설을 통해 관념으로 아는 것을
감정으로 느끼게 하고, 생각으로 이해하는 것을 감각으로 느끼게 해준다고 했다.
그래서 조금이나마 마음으로 느끼게 해준 이 책과 많은 환경 주제를 다루며 힘 쓰는 소설가들에게 감사함을 느끼게 되었다.
또 서문을 읽으면서 한층 더 소설의 전체적인 방향성이나 여운을 오래 가져가는 느낌이 들어서 서문의 중요성을 한 번 더 느꼈다.
허투로 넘어갈 부분이 없는 소설!
그러나 많은 깨달음을 준 이 책에서도 제일 황당하고 이해가 안 갔던 에피소드가 있었다.
「굴과 탑」인데 앞서보던 에피소드들은 스토리가 같고 흐름이 물 흐르듯이 이어지는 반면에
뚝뚝 끊기는 느낌이라 이해가 잘 안됐고 조금은 무섭기도 했다.
그래서 같은 에피를 두어번 반복해서 읽고 혼자 의미 부여도 해보고 해석도 찾아봤는데 지금도 잘 모르겠다. ㅎㅎ,,,
그런데 모르겠어서 계속 생각나는 것 같다. 호기심이 주는 여운이 이렇게나 크다니~
그래도 책 제목 답게 여러 유형의 사랑 이야기도 나오고 굴과 탑의 윤이와 하련이가 땅굴을 파고 탑을 쌓으며
사랑에 빠지는 것이 신기하기도 했고 인간적이고 입체적이어서 좋았다.
뭔가 지금 생각해보면 우울증을 다룬 이야기일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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