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진 스코어 3.5
⭐️⭐️⭐️
책을 거의 안 읽다시피 하다가 오랜만에 읽게 된 책이다.
그래서 읽을 때 오래 걸릴 줄 알았는데 독특한 소재와 무겁지 않은 이야기를 담은 책이라 술술 읽혔다.
좋아하는 sf 소재라서 더 기대하던 책이기도 했다.
<지구에서 한아뿐>을 읽은 동안은 어느 머나먼 행성에서 정말로 나를 지켜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문득문득 들어서 행동 거지를 조심하고 다녔다.
'외계인 경민이처럼 누군가 지켜본다면 잘 보이고 싶은 마음도 있을테니~...' 하며 과몰입을 하고 다녔다.
그만큼 재미있고 여운이 오래 가던 책이었다는 뜻!
그런데 그래봤자 내가 위험한 행동을 하고 다니는 것도 아닌데 지금 생각하니 어이가 없다.
읽은 지 꽤 지나서 그때만큼의 감정이 나오지는 않지만 전 남친 경민이가 다른 행성 여행을 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한아, 가족, 직장)을 버리고 떠나버린 점이 아직도 어이없고 열 받는다.
<지구에서 한아뿐>의 제일 큰 장점은 책의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힐링되고 환경을 주로 생각하는 소재가
많아서 무겁지 않게 일상 속에 스며들게끔 글을 쓰셔서 지구를 생각하는 마음을 다잡게 되는 책이었다.
제일 좋아하는 장면은 에필로그에 있다.
외계인 경민이는 지구에서 태어난 한아보다는 수명이 길었기에 지구에서
한아의 임종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데 자신의 행성에서 한아의 친구, 유리와 유리의 배우자까지 영원히 함께 살아가자며
미리 준비해놓은 장면이 슬프면서도 아예 빠져나갈 수 없는 꽉~ 막힌 해피엔딩이라 좋았다.
내가 애정하는 등장인물들이 전부 다 행복했으면 좋겠다.
다만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 이러한 엔딩도 맞이할 수 있겠지만 에필로그로 좀 더 한아와 외계인 경민이의 삶을 더 적어주셨으면
<지구에서 한아뿐>을 정말 애정하는 독자로서 너무너무 행복했을 것이다,,,,, (지나가주세요 그냥 과몰입 하는 독자 중 하나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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