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진 스코어 5.0
⭐️⭐️⭐️⭐️⭐️
책 취향이 비슷한 친구들이 '모순'이 그렇게나 재밌다고 해서 한 번쯤은 읽어보고 싶어져서
충동적으로 고민없이 구매하게 된 책이다.
모순 초반에는 화법이 취향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정신 없고 읽으면서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자주 들었는데
'안진진'이라는 중심 캐릭터를 차차 알아가게 되면서 취향 문제가 아니라 낯설었던 것 뿐이었다.
김장우와 나영규, 아빠, 엄마. 이모 등등 여러 등장인물들이 무척이나 현실적이고 섬세한 에피소드들이 공감이 됐다.
요즘은 찾아보기 힘든 옛 감성들이 듬뿍 묻어있는 책이라 낭만적으로 느껴졌다.
또한 처음에는 적응하기 어려웠던 작가님의 문체가 읽으면 읽을수록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내가 감히 모순에 별점을 매긴다면 5점 만 점에 100점을 드리고 싶다.
가장 큰 이유는 여운이 오래 남았다는 점이다.
결말이 안진진스러웠고 책의 제목이 왜 '모순'인지 이해가 되는 책이었다.
여기서 '안진진스럽다' 라는 표현은 <모순>을 읽으면 바로 이해가 된다.
안진진처럼 당당하고 거침없는 결말이다. 그래서 작가님의 다른 작품을 읽을 때도 가끔은 안진진의 모습이 떠오른다.
~ 스포주의 ~
그렇지만 나의 픽인 장우와 만나게 되지 않은 점은 무척 아쉬웠다.
진진이가 장우를 선택하지 못하고 영규와 함께하게 된 이유를 잘 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우와 사는 것보다는 행복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물론 영규와 지내면서 부족함 없이 안온한 일상을 누리는 행복이 있겠지만
독자 입장에서의 진진이가 훨씬 마음의 끌림을 느낀 사람은 장우고
진진이가 장우를 이끄는 것을 좋아하고 그런 과정에서 진진이가 편안함을 느꼈다는 걸 알고 있는데 영규와의 인연을 응원할 리가 없다.
진진이의 행복을 바라는 사람이라면. . . (ㅠ0ㅠ)
또한 장우가 가진 낭만적인 감성들이 진진이와 잘 맞고 서로 통하는 스파크가 잦았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영규보다는 장우와 평생을 함께 했을 때 행복했을 거라고 믿는다.
하지만 행복의 기준을 진진이의 시선에서 바라봤을 때는 영규와 함께 하는 것이 맞았을까?
<모순> 이라는 제목 답게 끌림과 현실을 고르는 과정에서 현실적인 영규와 미래를 함께 하는 길을 택했을 때
안타깝기도 하면서도 행복의 기준을 진진이의 시선에서 바라봤을 때 영규와 함께 하는 것이 맞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너무 아쉬워 ㅠㅠ 장우는 저와 함께 해야겠어요.
책을 읽는 이유 중 하나가 몰입을 하다보면 잡생각이 없어져서 읽기도 하는데
오히려 모순을 읽으면서 문장마다 드는 생각이 많아서 혼란스럽고 정신없기도 했다.
그렇지만 <모순>이 주는 장점과 여운이 훨씬 커서 마음에 오래오래 남는 작품이다.
옛 작품에서 이러한 여성관들이 도드라지는 작품이 흔치않고 출판 자체의 난관이 많으셨을 거라 생각하는데
꿋꿋하게 작가님의 색을 잃지 않고 여성을 위한 책이 오래 남아 자연스러워지는 시대까지 와서 베스트 셀러까지 차지했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기쁘다. 작가님의 따뜻한 당당함을 정말 애정하는 사람으로서 앞으로도 다른 작품을 즐겨 읽고 싶다!
사실 작가님 작품 중 <천년의 사랑>을 읽다가 너무 좋아서 정말 조금씩 아껴 읽고 있다. 책의 내용이 줄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아까워서 ㅎㅎ,,
다음 번에는 <천년의 사랑> 후기를 가져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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