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진 스코어 5.0
⭐️⭐️⭐️⭐️⭐️
이번에도 친구가 재밌다고 했던 책인데 잊고 살다가 교보에서 책 표지보고 바로 이끌려서 산 책이다.
(민음사 책을 좋아하는 이유: 스토리와 표지가 담백함!)
급류의 흐름은 에피소드가 끊이질 않는다. 비유가 좀 그렇지만 막장드라마 같다.
잘 다듬어진 막장드라마의 <소설 편> 같은 느낌,,? 그래서 딱 내 스타일이었음.
자극적인 도파민 + 활자 조합은 나를 들뜨게 만든다. ㅎㅎ
도담이와 해솔이의 사랑을 응원하면서 내 사랑은 다 가짜같다는 생각을 했다. 얘네가 진짜야.
각자 부모님을 잃고 힘든 마음에 서로를 의지하면서도 큰 상처를 주는게 마음이 아팠다.
동시에 서로에게 가장 큰 상처를 줄 수 있는 사람도 서로 같아서 마음이 아프고 절절하다.
서로에게 없으면 안되는 존재지만 해가 되는 존재라는 점도.
각자 좌책감과 상실감, 슬픔, 원망 등 복합적인 감정들로 힘들었으리라 생각하니 읽는 내내 걱정이 되었다.
도담이와 엄마의 관계도 현실적이라서 마음이 좋지 않았다.
표면적으로는 엄마는 해솔이를 미워했지만 사실은 도담이를 미워했고 도담이를 보듬어주고, 위로해주는 성숙한 보호자가 되어주지 못했다.
엄마의 마음이 이해가 되면서도 한 편으로는 어쩔 수 없이 가족 구성원 중 같은 역할을 차지하고 있는 도담이의 마음이 더 공감됐다.
책을 읽으면서 나와 닮은 모습을 가진 인물에게 마음이 많이 가는데 도담이가 그랬다.
성격도 비슷하고 하는 생각들도 비슷해서 도담이에게 나를 투영해서 읽었던 것 같다.
그리고 해솔이의 그런 성격도 반대라서 더 끌리고 좋았던 것 같다.
불 같은 도담이와 잔잔하게 유영하는 해솔이.
너무나도 좋아하는 조합~
P.235에서 해솔이는 '사고 이후에 늘 감정보다 이성적인 선택을 하며 엄격히 살아왔지만 도담만은 예외였다'고 하는 부분이 정말 좋았다.
나와 도담이의 성격과 반대의 사람이기도 하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의 특징 중 하나라서 너무 좋았다.
늘 이성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이 자신만의 철칙이 깨지면서 감정을 택할 수 밖에 없는 마음이 순애 같다.
한때는 어떤 기억들을 떠올리기만 해도 눈물이 흐르는 상태로 보냈습니다.
그리고 이 소설을 쓰는 오랜 시간 동안 계속 그 상태에 머물러야 했습니다.
이제는 이 글과 함께 떠나보내고 싶습니다.
도담과 해솔처럼 용기를 내 보겠습니다.
이제 이 이야기가 독자분들에게 가 닿기를 바랍니다.
작가의 말에서 작가님이 하신 말이 <급류>를 읽고 난 뒤에 더 여운이 오래 남았다.
작가님에게도 어떤 기억들 때문에 눈물로 보내는 날이 많았고 그걸로 공감과 위안을 받는 독자가 있다는 점이 좋았다.
나 역시 작가님처럼 급류에 마음들을 떠나보내고 싶다!
2024.01.15 강문해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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