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진 스코어 3.5
⭐️⭐️⭐️...
작가님 성함을 블라인드 하는 서평단은 처음 지원해보아서 설레는 마음으로 독파단을 기다렸다!
개인적으로 문학동네는 시집이 주는 울림을 잘 표현하고 단편 맛집 출판사로 내 마음에 남아있다.
또한 정말 좋아하는 젊은작가상 시리즈와 독특한 표지, 한 눈에 띄는 제목들의 출판사를 살펴보면
문학동네 책일 정도로 애정하는 출판사다.
책 전체 에피소드가 우리집으로 오는 줄 알았더니 <약속의 세대> 에피소드 중 하나인 '광일'이 우리집에 왔다.
'광일'에서의 '박광일'은 굉장히 입체적인 인물로 묘사된다.
택시 기사를 업으로 가지고 있는 '광일'과
노인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주며 연민을 느껴하는 '광일'과
여자 손님과 아내를 비교하는 마음을 느끼는 '광일'과
아내에게 큰 도움을 얻고도 아내를 원망하는 애증이 섞인 남편 '광일'이 있다.
사회에서의 역할, 가정에서의 역할, 스스로의 자아까지 여러 집단 안에서의 각자의 역할이 있는데
60p가 안되는 짧은 단편집 안에서 여러 바운더리의 모습들을 표현해낸 에피소드이다.
남자 등장인물의 자기중심적인 묘사를 소름 끼치게 잘 구현해서
남자 작가님이 쓴 작품인 줄 알았다.
그런데 독파 zoom에서 작가님이 밝혀지고 난 뒤에는 입을 틀어막았다.
(역시 작가가 되는 길엔 늘 관찰력과 상상력이 함께 해야 하는구나를 느꼈다)
서평단을 여러 차례 경험해보진 않았고 독서도 적게 해본 건 아닌데 이렇게까지 내용이 예측이 되지 않았던 책은 처음이었다.
상당히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면서도 동시에 도파민이 포슬포슬 피어오르는 느낌을 받았다.
예측이 안 가니 흡인력있게 뒷 내용이 술술 읽혔고 강경서사파인 나로서는 읽으면서도 이해가 어려워서
내용을 받아들이기 정말 어려웠다.
그 중에서 제일 느끼기 어려웠던 문장은 마지막 문장이다.
'잠은 죽음에 대한 예습이자 복습 같았다.'
생각의 꼬리가 잘리지 않는 문장이다.
단편집은 문장 하나하나를 해석하기보다는
전체적인 느낌을 느끼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내 독서 스타일과는 잘 맞지 않아서 '박광일'이 죽었다는 뜻인가?
단순히 죽음과 같은 잠에 들었다는 뜻인가? 하며
혼란스러워하다가 책을 덮고 마무리 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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