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진 스코어 4.0
⭐️⭐️⭐️⭐️
사실 <재와 물거품>을 오랜 시간동안 붙들고 있었다.
그러다가 친해지고 싶은 사람이 이 책과 어울리는 사람이어서 홀로 속앓이를 할 때면
<재와 물거품>을 꺼내 읽어 마음의 위안을 많이 얻었다.
소재 자체나 이야기의 흐름은 내가 좋아하는 소재는 느낌은 아니었다.
섬 마을 특성상 멀리 떠나지 못해 고여있는 사람들과 고여있는 마을에서 자유롭지 못한 삶을 살아간다.
이런 관념적인 것들에 반감이 큰 나는 보면서 너무 괴롭고 작품 자체를 회피하고 싶어졌다. (ㅋㅋㅋㅋ)
오히려 자극적이게 느껴졌고 마을 사람들과의 갈등이 답답하게만 느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아와 마리가 반드시 행복해지길 바라고 있었다.
서로 사랑하는 사이에 다른 장애물이 많아 오히려 둘을 응원하게 되었고 퀴어 소재이다 보니
내 마음의 불꽃이 더 활활 타오르게 되었다.
p.13
천천히 눈을 깜빡이고 사방을 둘러보니 칠흑같이 어두운 가운데 하늘에는 무수히 많은 별이 반짝였고, 바다에는 별빛이 반사되어 일렁거렸다.
그 속에 있으니 마치 허공을 유영하는 것 같았다.
p. 112 ~ 113
해가 진 뒤 달빛으로 빛나는 바닷가 앞에 서서 마음을 가라앉혔다.
거세게 밀려와도 다시 되돌아가는 파도처럼 아무리 애써도 과거로 되돌아갈 수 밖에 없는 걸까?
모든 바다는 서로 연결되어 있으니까 언젠가는 수아에게 자신의 마음이 전해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p.121
비가 오고 바람이 불어도, 파도 소리가 들리지 않을 만큼 아주 잔잔할 때도 바다는 흘러 오고, 또 흘러가니까.
절망도 고통도 희망도 사랑도 오고 가고 또 오는 거겠지.
p.138 ~ 139
영원의 무게를 알기 때문에, 수아와 같이 있는 하루하루가 소중했다.
끝이 보이지 않는 바다를 사방에 두었지만 답답하게 고여있는 곳...
p.167
바다는 날마다 다르게 파도를 치겠지만 늘 그 자리에 있을 것이다. 수아와 마리의 사랑처럼, 영원토록
바다와 영원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단언컨대 <재와 물거품>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단편이지만 가벼운 내용도 아니리 묵직한 여운이 오래 남고 표현이 예뻐서 내 마음에 오래 남을 것 같다.
가장 좋아하는 안전가옥 작품이다!
기억상으로는 2년 정도 붙들고 있었지만 독서기록장에 기록하는 것까지
잘 마무리 했으므로 이제서야 <재와 물거품>을 보내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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