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영 <어떤 비밀> 독서 후기 / 2024. 12. 11 / 난다

dusthatersclub 2026. 3. 26. 18:05

 

 

예진 스코어 5.0 

⭐️⭐️⭐️⭐️⭐️

 


 

감히 예진 쇼트 [에세이]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책이다!

우하하,,

나의 가장 좋아하는 작가님인 최진영 작가님의 에세이다보니

사심 가득 후기를 적을 수 밖에 없다. 

 

역시 애정하는 작가님의 작품답게 에세이도 너무나 나의 취향이다.

담백함에서 나오는 표현들이 참 좋다.

 

뻔한 에세이가 아니었고 오히려 에세이라고 인식되지 않아 반감이 전혀 없었다.

신작 소설처럼 술술 읽히게 되었고 마치 작가님을 책의 등장인물로 생각이 들어서

소설=에세이가 되어버린 것 같다. 

그리고 책의 주인공인 작가님을 더 애정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중반부에는 오히려 글을 많이 덜어내서 독자가 스스로

상상하게끔, 또 그렇게 읽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고 하셨는데 그래서

그런 건지 언제나처럼 담백하고 덤덤하게 전하는 감정들이 괜스레 답답하고 벅차올라 눈물을 많이 훔치게 되었다. 

 

나도 작가님처럼 담백하게 하고 싶은 말을 전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리고 내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작가님이 건강하게 오래오래 글을 써주시면 좋겠다.

어둠에서 작은 사랑을 열심히 닦아내는 작가님에게서

공감과 힘을 많이 얻는다. 

 

앞으로도 작가님의 작품을 읽으며 열정적으로

출판 업계 혹은 도서관련직종을 끊임없이 꿈꾸게 될 것 같다.

 

다만 '절기 편지' 시작 전에 시처럼 적어내려가신 부분이 챕터마다 있는데

개인적으로 시와 에세이를 즐기지 못하는 점에서 흥미롭지 않아서 아쉬웠다.

그래도 챕터 앞에 등장하여 이야기의 흐름이 매끄러운 점과 표현이 예뻐서 

배워갈 수 있는 점이 좋다. 

 

 

 

p. 211

내가 찾지 않을 뿐 별은 늘 거기 있다. 심지어 무수하다. 

 

p. 245

그들을 사로잡은 감정이 사랑인지 집착인지 광기인지 연민인지 고민하지 않았다.

헤어질 수 없는 마음만을 생각했다. 행복하자고 같이 있자는 게 아니야.

불행해도 괜찮으니까 같이 있자는 거지.

 

p.334 ~ 337 

나는 때로 지구 밖에서 지구를 바라보는 상상을 한다. 파랗고 하얀 지구는 아름답다. 고요하다. 평화롭다.

추운 겨울밤 가장 낮은 온도로 전하는 사랑. 나눠주세요. 당신의 추위를. 

 

p.374 

어제는 나란히 서서 밤하늘을 봤습니다. 오리온자리, 큰개자리...

우리를 만든 세계. 적막하고 차가운 우주에서 별과 별은 한없이 멀어지고 있다지만 가까이 있는 우리는 느낄 수 없어요.

별빛은 과거의 소식, 함께 과거를 볼 수 있어 다행입니다. 

저 멀리서 빛나는 가장 밝은 과거를 함께 볼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오늘도 사랑한다는 고백이에요. 

 

 

힘들 때마다 꺼내 읽어 마음을 고요하게 만들어줄 소중한 책이다!